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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의 로저 칼란톤과 로버트 쿠퍼가 200개 제품을 조사하여 발표한 실패하는 제품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그 중 압도적인 수치인 28%가 '더 나은 쥐덫'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더 나은 쥐덫'이 아니라 '쥐를 잡는 것'에있었기 때문이다.
- Bolter.net '보라빛 소' 만으로는 부족하다. 에서 인용-

제품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는 컨설팅을 하다보면, 중요한 딜레마에 빠지는 사항이 있습니다.
- 고객이 해 달라는 데로 해주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 이런 (내가 원하는) 기능을 고객에게 강권 :O 하는 일이 잘하는 일인가?

분명 시장에서 원하는 문제의 핵심인 '쥐를 잡는것'에 충실 하도록 일을 마무리 하면, 큰 무리는 없을것입니다만.

어제밤 지인과의 대화에서
"예전에 선물포장을 배운적이 있어, 나도 나름 깔끔하고 이쁘게 잘하는 편인데, 옆에 있는 (조금 아둔해 보이는) 여자는 (아둔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잘하는 거야. 리본 하나를 매도 너무 이쁘고... 선생님도 이쪽으로 나가보라고 하고, 손재주를 타고 난거지..."

"그런데 난, 선물포장보다. 뭘 하면 내가 일등을 해야 하는데, 그 여자 때문에 짜증나서 선물포장을 그만뒀어.. 난 다른 내가 잘해서 일등 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 방향이 다른거지.."

"어이...! 선물포장 그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워야 하는거 아냐? 다른 사람이 더 중요한거야?"

우리게 공급하는 제품이 쥐를 잡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며, 쥐잡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급해야 합니다만.
가끔씩 영업적으로 오는 문의를 해석 해 보면, 모든 사람이 쥐잡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진짜 원하는 것은 쥐잡는것 보다 쥐가 치즈를 갈가먹어서 (치즈를 팔고있는) 이쁜 판매원 아가씨를 볼 수 있는 것이 필요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물포장 선생님은 수강생들이 선물포장에 관심이있다고 생각하지, 일등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Posted by 머샤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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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시 오라클은 실제로 이들 제품과 필적할 만한 제품들을 갖고 있었을까? 아니었다. 그러나 오라클은 경쟁업체들보다 먼저 제품을 발표했다. 이것이 주효했다. 실제 고객들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구입할 때쯤에 오라클은 경쟁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거의 해소했다.
사실 대부분의 실용주의자들은 당장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호환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이 존재하는지를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오라클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 캐즘마케팅(완전개정판) 86P -

제품기획에 관련된 회의를 하거나, 컨설팅을 진행하는 사이트에서 도출된 "어떤 기능 X"의 구현 혹은 출시가능성에 대해서 기술엔지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개발자들이 가지는 고유한 사고의 패턴을 접하게 됩니다.

"그 기능 X가 구현이 가능할까요?" 라는 50점 짜리 질문에 대해서 100점짜리의 근사한 답변을 들려줄 수 있는 개발자는 많이 안을 듯 합니다.

또한, "그 기능 X가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라는 나름 80점 짜리 질문에 대해서, (기대하는) 80점 짜리 답변을 해 주시는 개발자분도 많지 않은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라클이 "완전하지 않은" 기능의 제품을 먼저 발표 한 것은 다분히 마케팅 관점의 승리라고 하겠습니다. 오라클이 "기술팀 중심"의 회사라면 꿈도꾸지 못할 전술인것이지요.

여러분이 속한 회사는 어떤한가요? 기술팀 중심인가요? 아니면 영업팀 중심인가요?
Posted by 머샤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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